⊙ 칠전팔기(七顚八起)사주

이 사주는 먼저 水가 하나도 없기 때문에 성명에다 水를 보충한다.
이 사람은 23세 되는 신축(辛丑)년에 신사(辛巳)생과 결혼하게 되었는데 사주를 살펴보도록 하자.

좌측사주의 일간 甲에서 辛의 해(年)는 정관(正官)이 되고 丑은 지장간에서 己의 土이기 때문에 정재(正財)로서 아내가 되기 때문에 신축(辛丑)년 9월달(역시 戌로서 土의 달이다)에 결혼했음. 이는 정관인 辛의 金이 일간 甲의 木을 극(剋)하고 일간 木이 다시 9월 戌의 土를 극하고 있기 때문에 결혼이 성립되는 것이다.

그렇게 결혼하여 3년간 잘 살다가 갑진(甲辰),을사(乙巳)년부터 형과 동업하여 완전 망하게 되었는데 이것도 살펴보도록 하자.
 왜냐하면 갑진년에 대패살(大敗殺)이 있는데다가 을사년은 공망(空亡)의 해이고 또 木과 火가 많은 사주에 비겁인 乙의 木이 와서 대흉했다. 여기서 乙은 차형(次兄)을 의미하는 것으로 필요없는 乙木으로 인하여 망하게 된 것임.

그 뒤로 엄청나게 고생하다가 60세 무인(戊寅)년에 대성하게 되는데 이를 살펴보면, 사주 월지(月支)에 寅의 지장간 甲이 일간과 비견인데다 戊의 해가 편재(偏財)가 낀 해로서 일확천금을 만지게 된 것이다.
이 사람에게는 여기서 乙은 적이요 庚은 좋은 字이니 이유는 庚의 金이 이 사주에 많은 火를 설기(泄氣-기운을 뺌)시키고 많은 木을 쳐 이롭게 하는 까닭일 것이다. 또 여기서 時의 庚이 자식궁인데 아까 말했듯이 이 庚이 많은 火를 누그러뜨리고 많은 木을 극하고 있으니 庚을 生하여 주는 경술(庚戌)생이 좋은 자식이 된다.(戌의 土가 土生金한다) 즉 시주(時柱)의 庚이 착실한 자식노릇을 하였고 필요한 사람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대운(大運)을 보면 끝에 庚申(경신)이 있어서 이 사주는 말년에 태평세월을 보내게 되리라.

¶참고- ① 甲乙의 木은 戊己의 土를 극(剋)하여 木剋土이고 丙丁의 火는 庚辛의 金을 극(剋)하여 火剋金이며, 庚辛의 金은 甲乙의 木을 극(剋)하여 金剋木이고 壬癸의 水는 丙丁의 火를 극(剋)하여 水剋火이며 戊己의 土는 壬癸의 水를 극(剋)하여 土剋水이다.
② 위의 예에서 일간 甲의 木과 똑같은 甲이 올 때 이를 비견이라 하고 陰의 木인 乙이 올 때 이를 비겁이라 한다.
③ 편재는 재물운이고 정재는 아내운, 그리고 정관은 남편운으로 위에서는 정재와 정관이 만나 결혼운이 닿았다고 풀이했다
④ 그밖에 대패살은 갑진년 외에도 병신년, 임신년, 을사년 등등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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